군대를 제대하고 직장에 복직했을 때의 일입니다. 직장 동료에게 낡은 자동차 한 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려 스무 해가 넘은 데다 주행거리도 20만 마일을 훌쩍 넘는 폐차 직전의 자동차였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귀하던 그 시절, 난생처음 제 이름으로 된 차를 갖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핸들은 덜덜거리고 엔진은 탱크처럼 요란한 소리를 냈지만, 그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릴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 차로 운전 연습도 하고, 1년 정도 더 타다가 마침내 폐차했습니다. 차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담긴 동료의 마음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참된 선물에는 주는 사람의 마음과 삶의 일부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물의 가치는 가격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정성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입학과 취업을 축하하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선물을 건넵니다. 그러나 세상이 주는 선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큰맘 먹고 장만한 최신 스마트폰도 몇 달이 지나면 새 모델이 나오고, 어느새 마음은 다음 것을 향합니다. 처음에는 가슴이 설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새것을 가져도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됩니다. 영국의 기독교 사상가 C. S. 루이스는 이 세상 어떤 경험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이 있다면, 우리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위해 지음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손에 쥐어도 마음 한구석에 남는 허전함은, 어쩌면 영원을 향한 우리 영혼의 목마름인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도 낡아지지 않고 죽음 앞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잘 아십니다. 그래서 세상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우리 영혼을 위해 가장 귀한 선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성경 로마서 5장 8절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것을 ‘죄’라고 부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의로우신 분이기에 우리 죄를 없던 일처럼 넘기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구원은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이지만, 하나님께서 독생자의 생명이라는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주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아무리 귀한 선물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제가 자동차 열쇠를 받고도 차 문을 열지 않았다면, 그 차는 제 삶에 아무런 기쁨도 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선행이나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에 관해 들어 보았지만 아직 마음으로 믿지는 못했다면, 오늘 그 귀한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시면 어떨까요? 세상의 선물은 언젠가 낡아지지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은 영원히 낡아지지 않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참된 평안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인생 최고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여 영원한 기쁨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