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주차장 건너편에서 건물을 짓느라 분주합니다. 벌써 몇 개월째 새벽부터 망치 소리, 톱질 소리, 구멍 뚫는 드릴 소리 등으로 요란합니다. 지날 때마다 먼지로 이맛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인내하는 이유는 공사가 끝나면 멋진 건물이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또 그곳에 이사 오는 분 중에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행복한 상상 때문입니다. 조만간 베일에 싸여 있던 가림막이 걷히고 모델 하우스가 문을 열면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될 것입니다. 모델 하우스는 단순한 견본주택이 아닙니다. 보는 사람의 가슴에 ‘살고 싶다’는 꿈을 심어주는 소망의 결정체입니다. 모델 하우스가 얼마나 매력적인가에 따라 누군가의 인생행로가 결정되기에, 건축가들은 한 뼘의 공간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모델 하우스는 베일에 싸여 있는 건축물을 미리 보는 예고편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를 오늘 눈으로 보게 하는 소망의 공간입니다. 

  천국도 모델 하우스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가정이 천국의 모델 하우스입니다. 천국의 모델 하우스인 우리 가정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요? 최우선 과제는 하나님을 우리 가정의 왕좌에 모시고, 모든 결정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 127:1)”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설계와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셔야만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노력은 허사로 돌아갑니다. 천국의 모델 하우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예수님을 가장으로 모시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성경 말씀이 가정생활의 지침이 되는 가정입니다. 무엇보다 가정의 분위기가 천국인지 지옥인지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됩니다. 우리 가정이 예수님을 잘 믿는 화목한 가정이 되어 천국의 모델하우스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천국의 모델 하우스인 우리 가정은 정성을 다해 돌봐야 합니다. 가정은 그냥 저절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가정의 정(庭)자는 정원(庭園)의 정(庭)자와 같습니다. 정원은 잘 가꾸어야 비로소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원은 조성하는 것보다 유지하는데 몇 배의 공력이 더 들어갑니다. 만약 정원을 망가뜨리고 싶다면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충분합니다. 방치된 공간은 금방 잡초가 무성해지고 망가집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치하면 무너지고, 돌보면 천국이 됩니다. 천국의 모델 하우스인 가정을 이루려면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천국 가정은 수고와 희생의 결정체입니다. 정원을 가꾸듯 가정을 잘 가꾸어 천국 향기가 물씬 풍기기를 소원합니다.

  이민자에게 가정은 단순한 공동체 이상입니다. 삶이 버팀목이자 안식처입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겪는 고단함을 치유하는 곳입니다. 서로를 지탱하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공간입니다. 힘든 순간에 가정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은 꿈과 희망의 속삭임이 있는 곳입니다. 사랑과 애정이 충만한 곳, 이해와 용서가 우선시 되는 성소입니다. 웃음과 격려가 담장 너머까지 흘러넘치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가정의 모습입니다. 우리 가정이 험한 세상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든든한 요새요,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천국을 일구어가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가정이 혼탁한 이 시대에 천국을 보여주는 모델 하우스 역할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