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투르니에는 『모험으로 사는 인생』에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생동감은 안전함이 아닌 도전 속에서 발견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삶은 점점 쪼그라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험하는 삶은 한계 없이 확장됩니다. 하나님은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보다, 서툴더라도 기꺼이 발을 내딛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실패한 사람보다 안타까운 사람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시도 앞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우리가 지금‘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은 일들을 더 뼈아프게 후회할 것입니다. 실패의 상처는 시간의 파도에 씻겨 흐려지지만, 시도하지 않았다는 자책은 영혼에 깊이 새겨집니다.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거나, 아니면 결국 아무것도 아닙니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는 실패투성이의 게임이다. 골을 만들어 내려고 수많은 드리블과 패스를 시도하다가 겨우 한두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다. 그 숱한 시도들은 대부분 실패한다. 따라서 축구는 실패를 컨트롤하는 경기다.”라고 말했습니다. 축구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감당하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슛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실패가 두려워 공만 끌어안고 있다면, 경기장에 서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작은 시도가 거대한 기적의 불씨가 됩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아닌, 도전하는 자의 것입니다. 인생의 승부는 성공이 아닌 시도에서 이미 갈립니다. 지금 발을 뻗어 공을 차야만 골망을 흔드는 환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걸었던 것은, 안락한 배 밖으로 나오는 모험을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마 14:29) 기적은 언제나 배 안이 아닌 배 밖에서 일어납니다. 풍랑 이는 바다로 몸을 던져야만 비로소 물 위를 걷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이 배 밖으로 나오라고 하실 때, 머뭇거리지 말고 나오십시오. 그래야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안주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도전하고 모험하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믿음은 인생의 위험을 피하게 해 주는 보험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배 밖으로 나오게 하는 모험입니다. 불안해서 보험에 가입하듯, 내 삶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믿음은 안전을 확보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발을 내딛는 결단입니다. 풍랑 없이 편안히 살기보다 순종해서 풍랑마저 환대하고, 예수님과 함께 물 위를 걷는 야성이 있기를 바랍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배는 안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배의 존재 이유는 거친 바다로 나가는 것입니다. 어부들은 바다가 위험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위험이 육지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안전한 육지는 평온을 줄지 모르나 결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앙드레 지드는 “해안선을 벗어날 용기가 없으면, 절대 새로운 땅을 발견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모험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안락함에 머무는 태도가 아닌 파도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선택에 있습니다. 삶의 항해에서 가장 큰 비극은 폭풍우를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폭풍이 무서워 돛을 올리지 않고 항구에 머무는 일입니다. 나 자신이라는 배가 항구에 묶여 있지 않고, 믿음으로 대양을 향해 나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