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주셔서 중동 땅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하여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에 LA에서 출발하여 수요일 새벽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장석중 선교사님 부부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지난 2년 반 동안 요르단에서 경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열매 맺기 쉽지 않은 낯선 땅에서 그저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사명을 감당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총 6명의 선교팀이 선교사님의 인도를 따라 일정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함께 동행한 예비 교인 부부가 이번 여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아침 6명이 함께 모여 큐티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모두가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고 믿음이 새롭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간구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은 성경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여러 세기에 걸쳐 신구약의 중요한 사건들이 이 땅에서 일어났고, 예수님의 사역과도 깊이 연결된 장소입니다. 이곳은 모세를 통한 출애굽의 길목이기도 하며, 12지파 중 3지파가 요단강 동편 지역을 분배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롯과 다윗, 엘리야의 흔적이 남아 있는 땅이며, 룻기의 모압 땅, 다윗 시대에 점령했던 암몬 땅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성경이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땅이지만, 이곳에서는 매일 새벽부터 무슬림의 기도 소리가 단잠을 깨웁니다. 하루에 5번씩 울려 퍼지는 그 소리를 듣다 보면, 이 땅이 영적으로 얼마나 척박한 곳인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특별히 저희가 사역하는 기간이 라마단과 겹쳐, 무슬림들이 라마단을 어떻게 준비하며 보내는지 직접 볼 수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라마단 기간에도 복음의 빛이 이 땅에 비추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장선교사님 부부의 사역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장 선교사님 부부가 속한 WEC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과 교제를 나누며 선교사의 삶이 얼마나 고귀하고 값진 헌신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기독교 병원을 방문하여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약 65년 전, 무슬림 땅에 기독교 병원을 세우고, 무료로 환자들을 치료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리아 난민 가정들을 방문하고 그들과 교제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도 했습니다. 아내와 다섯 명 이상의 어린 자녀들만 남겨져 살아가는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또한 아내가 3명인 87세 어르신께서 저희를 집으로 초청해 주셔서, 차와 커피를 대접받고 아들, 며느리, 손주 등 대가족과 함께 교제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귀한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지역 사회 행사에 교회를 대표하여 참여하여 기독 공동체에 힘을 실어주는 사역도 감당했습니다. 숨 가쁘게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선교지는 초심을 회복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어렵고 치열한 삶의 모습, 그리고 열심 있는 신앙심을 보면서, 풍요 속에서 점점 식어가는 제 신앙을 돌아보며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이 살아 숨 쉬는 땅을 직접 방문하게 하셔서,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는 곳마다 성경이 얼마나 진실한 책이며, 하나님 말씀인지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도 이번 선교의 큰 은혜입니다. 남은 사역 일정과 이곳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주님의 시간에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요르단 선교를 위한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