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우리 교회가 다니엘 기도회를 시작한지 어느덧 9년째입니다. 사실 새생명 축제를 마친 후 곧바로 다가오는 21일의 다니엘 기도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좋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에 매여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침 새벽 예배부터, 오전 설교 준비, 오후 심방이나 상담, 저녁 다니엘 기도회로 이어지는 하루는 무척 짧습니다. 특히 토요일은 주일 설교 준비로 인해 가장 버거운 날입니다. 솔직히 올해 다니엘 기도회를 계속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잠시 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 기도회에 참석하고 그 모든 생각을 회개했습니다. 다니엘 기도회는 제가 영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임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적으로 살기 위해 21일 개근하고, 힘들어도 앞자리를 사수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우리 교회의 영적 기상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고,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는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니엘은 기도를 삶의 최우선순위에 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로 인생의 난관을 돌파해 승리한 사람입니다. 다니엘서 10장에 보면, 다니엘이 21일을 작정하며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다니엘이 작정기도를 한 이유는 하나님의 역사가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 외부의 압력으로 지체되자 작정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한 첫날부터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천사를 보내, “네 말로 말미암아 내가 왔노라.”(단 10:12)라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능력이나 조건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무릎 꿇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기도는 현실을 바꾸기 전에 먼저 사람을 바꿉니다. 문제가 변하기 전에 다니엘의 영혼이 강해졌고, 그 강해진 영혼이 결국 역사를 움직였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적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인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기도입니다. 예배, 봉사, 구제, 전도 등은 다른 사람들이 봅니다. 그래서 내가 괜찮아 보이기 위한 동기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보십니다. 우리의 기도 생활은 우리의 영적 실체를 드러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적 삶은 위험에 처합니다. 영혼이 메마르고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메말라가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무릎 꿇는 시간을 소홀히 함으로써 마음을 빈곤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더 많이 얻는 방법입니다. 기도보다 더 중요하고, 더 어렵고, 더 풍성하며, 더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기도보다 더 위대한 것은 세상에 정말로 없습니다.
다니엘 기도회는 잠자는 심령을 깨우는 하나님의 확성기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도움으로 수많은 난관을 돌파하고 승리한 분들을 만나십시오. 찬양, 말씀, 간증, 기도를 통해 영적 대부흥과 각성을 경험하십시오. 집에서 유튜브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지만, 기도회 현장으로 나오시길 권면합니다. 현장에는 화면에서 느낄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습니다. 함께 찬양하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강력한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다니엘 기도회는 우리 교회에 문제의 사슬이 끊어지는 역사를 새겨주었습니다. 이번 다니엘 기도회가 우리 인생에 하나님 은혜의 빛나는 기념탑이 세워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며, 하나님의 경이로운 역사를 체험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현장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