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음식 배달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DoorDash, Uber Eats’이 유명하다면, 한국은 ‘배달의 민족’이 유명합니다. ‘배달의 민족’의 창업자 김봉진 의장은 “배달해주지 않는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몸이 아파 직접 매장에 못 가지만 단골식당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이들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해주자.”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성장을 거듭한 ‘배달의 민족’은 2019년 독일의 음식 배달 서비스 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무려 35억 달러로 인수되었습니다. 남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사업이 크게 번성했습니다. 나만 위하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그러나 남을 위하면 내 안의 창의성과 가능성이 무한히 열립니다. 남을 위할 때, 그 유익은 부메랑처럼 내게 돌아옵니다.

  우리의 본성에는 원래 남을 돕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죄와 욕심은 우리를 이기적인 삶으로 이끕니다. 진정한 행복은 이타적인 삶을 사는 데 있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자신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삶을 꽃피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스스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의 삶이 꽃피도록 돕는 일입니다. 클라리사 핑콜라 에스테스는 “우리의 임무는 세상 전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이 닿을 수 있는 부분부터 손을 뻗어나가는 것이다. 한 영혼이 슬퍼하는 다른 영혼을 돕기 위해 하는 작고 조용한 일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행동은 전혀 작지 않습니다. 우리 삶은 나를 넘어 다른 사람의 삶을 꽃피울 때, 더욱 위대해집니다. 

  이 원리는 신앙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도는 단순히 남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일이 아닙니다. 전도는 내 영혼과 신앙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을 때 오히려 영적으로 살아납니다. 남을 구하기 위해 힘쓸 때, 그 손길은 상대방뿐 아니라 내 영혼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촉촉이 적셔집니다. 전도는 남을 구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구하는 일입니다. 전도의 자리를 외면하면 신앙이 시들지만, 전도의 자리에 설 때 신앙은 살아납니다. 남을 구원하는 발걸음이 영생을 풍성하게 누리는 비결입니다. 전도는 선택이 아닌 생명의 문제입니다. 남을 위한 일이며 동시에 나를 위한 최고의 일입니다.

  영국 철학자 버나드 쇼는 “인생의 진정한 기쁨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삶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면 공허함만 남습니다. 그러나 복음으로 남을 살리면, 참된 기쁨과 만족이 찾아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명이나 머뭇거림이 아닌 실천하는 삶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꼭 해야 하는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쉬운 일이 아닌 힘들어도 의미 있는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일시적인 일이 아닌 영원한 일에 관심을 두고 사십시오. 전도는 바로 그런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복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과 실천이 영원한 생명을 낳는 초석이 됩니다. 남을 구하는 삶이 곧 나를 구하는 삶임을 기억하고, 이 한 주간도 전도의 길 위에 담대히 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