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의 시선은 중동을 향했습니다. 트럼프 2기의 첫 순방국이 중동국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중동국가들의 환대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최고의 식사와 의전, 거래를 베풀었습니다. 사우디는 6천억 달러, 카타르는 1조 2천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미국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성공적인 외교는 환대와 존중에서 출발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환대는 정치적 목적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성경에 이와 유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민수기 22장에서 모압 왕 발락은 이방 선지자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습니다. 발락은 발람을 설득하기 위해 사자를 보내고, 큰 보상과 함께 극진히 환대했습니다. 목적은 불순했지만, 환대를 통해 발람의 마음을 얻으려 했습니다. 세상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환대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얻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환대를 실천합니다.

  환대는 목적을 이루는 열쇠이자 마음을 여는 비밀 코드입니다. 환대는 단순한 친절 그 이상입니다. 상대를 환대하면 그의 감정이 움직이고 시선이 머물며 발걸음이 돌아오게 됩니다. 환대는 사랑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며 인격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셰익스피어는 “환대는 인격을 드러내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정도, 교회도, 사회도 환대가 없으면 메마릅니다. 환대를 통해 관계는 생명을 얻고 공동체는 온기를 회복합니다. 아브라함은 손님을 환대하다가 하나님의 천사를 영접했습니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브리서 13:2) 환대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 진심 어린 환대는 복음이 들어갈 길을 평탄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는 언어는 환대입니다. 

  요즈음 주일에 교회를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환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순모임 중심으로 운영되어 자칫 자신이 속한 순의 식구에게만 관심을 두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소홀할 수 있습니다. 주일에 처음 보는 얼굴이 있다면 반갑게 다가가서 활짝 웃으며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미소와 함께 ‘오늘 처음 오셨나요?’라고 인사말을 건네고, 예배 후에는 새 가족 교제의 자리로 안내해 주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환대를 경험한 사람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공동체를 남깁니다. 처음 교회 나왔을 때 모든 것이 서먹했습니다. 그때 우리를 환대해 준 사람을 잊을 수 없습니다. 환대는 누군가의 가슴에 평생 아름다운 사랑으로 기억됩니다.

  우리가 환대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환대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죄인이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거부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향해 두 팔을 벌려 환영하셨습니다. 그분의 환대는 우리의 존재를 바꾸는 은혜였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환대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실천해야 할 거룩한 책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곁에 보내 주시는 사람을 주목하십시오. 따뜻하게 맞이하는 순간 하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갑니다. 우리의 환한 미소, 인사 한마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환대는 선택이 아닌 사명입니다. 환대는 작지만 강력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 한 주간 우리의 따뜻한 환대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며 생명이 살아나는 간증이 넘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