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단 동료 목사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분의 그늘진 얼굴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사님에게 있는 슬픔과 아픔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가족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목사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얼굴은 삶의 흔적입니다. 영혼의 창이며 삶의 기록입니다. 우리는 얼굴로 말합니다. 얼굴은 정직합니다. 얼굴은 우리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도화지입니다. 사람을 속일 수 없는 것이 얼굴입니다. 얼굴은 얼이 사는 굴입니다. 얼의 통로입니다. 얼은 영혼과 정신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링컨은 “사람은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각자 자기 얼굴을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명함이요 간판이며 추천장인 얼굴 관리를 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얼굴에서 예수님이 드러나기를 소원합니다.

  얼굴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90%는 얼굴로 도장을 찍습니다. 얼굴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력서나 SNS나 올리는 사진 얼굴은 프로필(profile)입니다. 실제 얼굴은 페이스(face)입니다. 실제와 다른 또 다른 얼굴은 마스크(mask)입니다. 얼굴이 중요해서 소프트웨어로 얼굴 사진을 편집하는 ‘뽀샵’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또 실제로 성형수술에 거액을 투자합니다. 중국 부자들의 최고 선물은 아내와 딸에게 한국 강남에서 성형수술을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술한다고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수술 효과가 나타나려면 속사람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얼굴은 내면의 인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평안한 얼굴, 생명과 기쁨이 넘치는 얼굴, 감사와 희망이 넘치는 얼굴은 모두 내면의 작품입니다. 마음이 고와야 얼굴도 곱습니다. 내면이 아름다워야 외면도 아름답습니다. 겉 사람보다 속사람을 잘 가꿈으로 자기 얼굴에 책임지기를 바랍니다. 

  얼굴에는 우리의 감정, 표정, 자세가 나타나 있습니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얼굴은 그 이상입니다. 얼굴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을 보면, 예수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인상이 좋은 것을 보니 예수님을 믿으시는군요?”라고 묻기를 바랍니다. 전도서 기자는“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전 8:1)라고 했습니다. 우리 얼굴이 하나님의 빛을 받아 광채를 발하길 바랍니다. 모세는 시내 산에서 영광중에 거하다가 내려올 때 얼굴에 광채가 났습니다. 한나는 마음이 괴롭고 원통할 때 통곡하며 기도했더니, 얼굴에 근심 빛이 사라졌습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 같이 빛났습니다.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우리 얼굴에서 예수님 광채가 발해지기를 소원합니다.

  복음의 능력은 얼굴에서도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믿어 행복한 것이 얼굴에도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예수 믿는 얼굴은 웃는 얼굴입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해서 즐겁게 살기 때문입니다. 또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의 얼굴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신뢰함으로 평강이 넘칩니다. 우리 얼굴에서 기쁨, 감사, 평강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바라보는 것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책이 아닌 예수님의 얼굴을 마주 대하고 배웠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우리도 예수님 닮기를 소원합니다. 얼굴이 전도지입니다. 전도지 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과 동행함으로 우리 얼굴에서 예수님이 드러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