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 기상청이 백두산이 2025년 대폭발한다는 이른바 ‘백두산 분화 100년 주기설(說)’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온라인 등에서 백두산 폭발을 둘러싼 괴담이 난무하자 기상청에서 화산 활동을 분석해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활화산인 만큼 대규모 지각변동과 함께 언젠가는 폭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의 심리학자 히로요시 이시카와는 인간관계를 화산에 비유했습니다. 지금 한창 교류하고 있는 활화산 같은 인간관계, 전에 관계를 맺었다가 지금은 단절 상태에 놓였지만 언제 다시 관계를 맺을지 모르는 휴화산의 인간관계, 전에는 관계를 맺었으나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전혀 관계가 없을 사화산의 인간관계로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활화산의 관계뿐만 아니라, 휴화산, 사화산의 관계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다시 관계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기독교는 관계의 종교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삼위일체로 계십니다. 관계로 계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땅 위에 아담과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존재라는 뜻입니다. 성경의 숱한 갈등과 고통, 얽혀 있는 문제는 모두 관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인생에서 승리했습니다. 예수님은 관계의 달인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갈등과 오해, 비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습니다. 사랑과 용서로 갈등을 아름답게 승화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탁월한 인간관계의 법칙을 아셨고 그 법칙을 따라 사셨습니다. 우리 신앙의 깊이는 관계 속에서 드러납니다. 양보할 줄 알고, 섬길 줄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예수님 닮은 성숙한 신앙인입니다. 예수님처럼 관계의 달인으로 살아감으로 우리를 통해 많은 영혼이 살아나고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존재입니다. 사회적인 존재는 서로 관계를 맺고 사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산다는 것은 관계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나무는 혼자 서 있어도 나무입니다. 돌은 혼자 있어도 돌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는 결코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잘 발전시켜 가는 것이 실력입니다. 관계를 뜻하는 영어 단어 Relation과 신앙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Religion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도 잘 맺습니다. 하나님,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인생이 행복합니다. 하나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 말씀과 기도에 더욱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문제 대부분은 관계 때문에 생깁니다. 나머지는 부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계가 회복되면 웬만한 문제는 다 풀립니다. 그래서 관계는 축복이고 저주입니다. 풀리면 인생이 풀리고 얽히면 인생이 꼬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중심에 관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회는 사람이 모여 관계를 형성하는 곳입니다. 관계가 병들면 교회는 허약해지고 관계가 회복되면 교회는 살아납니다. 성도 간에 관계를 잘 맺기를 바랍니다. 관계는 세우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깨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키십시오. 관계가 풀리므로 인생도 풀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