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단기 선교 때 목사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목사님은 4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목사님 부부가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는지 눈여겨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별히 사모님이 자녀들에게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기고 가르치는 것을 주목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가 된 것은 가정에서부터 철저히 교육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에서부터 예의범절을 잘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강조합니다만, 예절 교육이 먼저입니다. 예절이라는 토대 위에 배운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토머스 풀러는 “교육은 사람을 신사로 만들고 대화는 신사를 완성시키며 예의는 그 모든 문을 연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의 바른 사람에게는 꽁꽁 닫힌 문도 활짝 열립니다. 예의는 돈이 들지 않지만, 모든 것을 얻는 비결입니다. 

  살면 살수록 예절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결혼 이후의 예의입니다. 부부들이 낯선 사람에게 친절한 것의 절반만 배우자에게 친절해도 가정의 행복이 유지될 것입니다. 예의는 결혼을 유지하는 필수불가결의 요소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예의 바른 가정입니다. 행복한 교회도 예의 바른 교회입니다. 우리는 무례하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참 불편합니다. 악취 나는 사람은 참을 수 있어도 예의 없는 사람은 참기 어렵습니다. 계명 중에 가장 큰 계명은 사랑의 계명입니다. 성경은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고전 13:5)라고 말씀합니다. 무례함은 사랑을 갈아먹는 암세포와 같습니다. 예의가 바르지 않으면 사랑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성숙한 믿음에 걸맞은 예의 바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처음 만나는데 무례한 질문을 하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분도 불쾌하고 마음 문도 닫힙니다. 같이 있으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러나 말과 행동에서 예의와 존중이 느껴지면, 상대방에게 호감이 갑니다. 예수님은 황금률을 통해,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남에게 무례한 말과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나도 남에게 무례한 대접을 받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보여주는 수준이 내가 그 사람에게 받을 수준을 결정합니다. 무엇보다 윗사람에게 예의를 지키기는 쉽지만, 아랫사람에게 예의 있게 행동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지 않으면 표리부동한 성품이 되기 쉽습니다. 좋은 매너는 싫은 것도 좋게 만듭니다. 나쁜 매너는 이성도 정의도 다 깨뜨립니다. 세련된 매너를 가진 성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환영받는다고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 준다고 느끼고, 지지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만큼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예의는 사람을 얻는 필수 요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예의 없는 신앙 생활, 예의 없는 능력은 가짜 믿음입니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함부로 대합니다. 하나님을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사람도 이익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교회안에서 성도 간에 예의를 잘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교회를 방문하는 새가족들을 따뜻이 맞이하고, 환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회는 인사만 잘해도 전도가 됩니다. 예수님처럼 사람을 존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생명 축제에 초청될 태신자(VIP)들에게 예의 바른 교회와 성도들로 여겨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