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전도폭발팀이 샌버너디노의 대추밭에 다녀왔습니다. 대추밭에서 직접 딴 대추를 맛보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대추의 단맛이 입안에 가득하여 묘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저희 집 뒤뜰의 작은 텃밭에도 나무들이 한껏 열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추나무는 대추를 주렁주렁 매달아놓았습니다. 감나무에도 감이 제법 열렸습니다. 레몬나무에는 녹색의 레몬이 탐스럽습니다. 몇 개 안되지만 빨간 석류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무화과나무는 올해도 허탕입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열매를 맺은 대추나무가 사랑스럽습니다. 반면 열매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풍성하게 열매 맺은 나무들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봅니다. 나무는 좋은 일을 참 많이 합니다. 그래도 나무의 존재 목적은 열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나무요, 우리는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가지인 우리의 존재 목적은 열매를 맺음에 있습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이 열매를 찾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열매입니다. 예수님의 소원도 열매입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열매 맺도록 도우십니다. 열매는 하나님이 맺게 하십니다. 우리는 나무되신 예수님께 꼭 붙어 있으면 됩니다. 겉으로 볼 때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무와 가지 사이에는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집니다. 나무는 뿌리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빨아 올려 끊임없이 가지에게 전달합니다. 가지는 잎사귀의 광합성작용을 통해 만들어낸 영양소를 나무에게로 전달합니다. 긴밀한 상호작용을 거치는 동안 마침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과 긴밀한 교통을 갖되 말씀과 기도에 힘쓰므로 열매를 풍성히 맺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풍성한 열매를 위해서는 씨를 뿌리고 나무를 돌봐주어야 합니다. 열매는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수고에 대한 보답입니다. 무엇보다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감나무에는 감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열매를 통해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예수 열매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본받아 예수 향기 물씬 풍기는 예수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열매를 많이 맺을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열매를 많이 맺는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예수님과 깊은 사귐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수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소원합니다. 

  나무는 열매로 결산합니다. 열심히 돌봤는데 열매가 풍성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땀 흘리며 수고했는데 열매가 없다면 허전하고 속이 상합니다. 일평생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열매 없이 예수님 앞에 선다면 그것만큼 허망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의 열매와 함께 영혼 구원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기를 바랍니다. 열매는 농부의 수고를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수고했지만 열매를 풍성히 맺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매가 풍성하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열매와 함께 수고, 희생, 헌신도 눈여겨보십니다. 다가오는 새생명축제에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한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열매를 풍성히 맺어 하나님께 기쁨을 한가득 선사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