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인생은 고해다. (Life is difficult.)’라는 첫 문장부터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생은 쉽지 않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한파도 닥치고 해일도 찾아옵니다. 인생이 어렵다는 것은 삶의 위대한 진리입니다. 저의 삶을 돌아보면 쉽고 행복한 일 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인생이 어렵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 때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면 비명을 지르며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인생에 찾아오는 고난을 반길 줄 압니다. 고난이 변장된 축복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난이 다가와도 여유만만 합니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평등합니다. 고난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성경은 고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라 여겨졌던 욥이나 요셉, 다니엘, 사도 바울 등도 고난을 당했습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께 죄가 없는 아들은 있어도 고난 없는 아들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난의 절정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면 내가 겪는 고난이 사치로 느껴집니다. 고난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고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셨다면 고난에 하나님의 좋은 의도가 있음을 믿으십시오. 고난을 선용할 지혜를 구하고 적극 대처하십시오. 하나님은 이 땅의 고난을 없애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고난을 극복하고 이길 수 있게 하셨습니다. 나를 위해 고난당하신 예수님을 묵상하는 가운데, 고난을 선용하여 고난의 유익을 극대화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인생의 고난 앞에서 “왜?”를 묻습니다. 이유를 물으면 고난을 안겨준 당사자에 대한 미움만 가득합니다. 또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평으로 힘이 빠집니다. 그러나 고난의 목적을 물으면, 할 일이 생각납니다. 사명이 깨달아집니다. 고난은 십자가를 붙들게 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외에 믿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종종 고난을 사용하십니다.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십니다. 고난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가는 재료로 활용하십시오. 고난을 성숙을 위한 훈련 학교로 여기십시오. 소크라테스는 ‘역경은 사람을 단련시키는 최고의 학교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난의 시간이 우리의 부르심과 사명에 대한 각성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욱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멘텀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고난은 한시적입니다. 터널과 같이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지나가는 고난을 그냥 놔두지 마십시오. 고난을 배움과 성장의 계기로 삼으십시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고난은 내 서재의 책들 중 최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난의 시간에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하십시오. 고난이 나와 내 곁의 사람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십시오. 실컷 고생만 하고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난의 시간에 하나님과 친밀한 가운데, 믿음이 배가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는 사건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벽을 뛰어넘어 이전에 맛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영적 도약의 시발점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