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 주일입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2023년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잠시 멈춰서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아 결심했던 일들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는지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은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끝마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삶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진지한 성찰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기대를 하고 하반기를 시작합니다. 2023년 하반기가 우리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스포츠 경기에는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습니다. 전반전에 이겼다가 후반전에 역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 앞서가며 이기는 경기도 재미있지만, 질 것 같은 경기를 뒤집고 이기면 짜릿하고 여운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우리 인생도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습니다. 전반전도 중요하지만, 후반전은 훨씬 중요합니다. 승리는 후반전에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세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초심, 열심, 뒷심입니다. 초심을 잘 유지하려면 열심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인생 후반부에는 뒷심을 더욱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월을 아끼며 하루하루 온전히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시간을 선용하기를 소원합니다.
한 해의 상반기, 하반기와 인생의 전반전, 후반전은 차이가 있습니다. 새해는 어김없이 다시 찾아옵니다. 그러나 인생은 전반전이 지나면 다시 전반전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축구 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갈 때 해설자들이 공통으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골 먹은 것은 빨리 잊고 준비한 플레이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생의 전반전이 후회와 실망,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면 빨리 잊으시기를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후반전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처럼 푯대를 향하여 전심전력하는 가운데 예수님 앞에 서는 날, 칭찬과 인정을 받아 누리기를 바랍니다.
경기는 모든 시간이 다 중요합니다. 전반전에 잘했다고 후반전에 교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됩니다. 후반전에 잘하면 전반전에 못 했던 것이 다 잊힙니다. 후반전에 역전하면, 전반전의 실수, 실패, 절망 등은 다 사라집니다. 상반기 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하반기에 더욱 만회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환경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역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하반기에 더욱 주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후반 막판의 역전 골, 9회 말 투아웃 이후 만루 홈런의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3년이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습니다. 후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반 막판의 대반전 역사를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