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교단 노회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수련회 장소가 그랜드 캐니언으로 정해졌을 때, 사진 찍고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박 3일의 수련회 일정 중 둘째 날은 그랜드 캐니언 위에서 콜로라도강 아래까지 하루에 다녀오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숙소에서 책을 읽으려고 3권을 준비해 갔습니다. 그런데 1시간만 걸으려고 따라나섰다가 무려 13시간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랜드 캐니언 가장 밑부분인 콜로라도강까지 총 16.5마일을 13시간 동안 걸어 완주했습니다. 그랜드 캐니언 하이킹을 기적적으로 마쳤습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한 주간 동안 꽤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이제는 어떤 힘든 일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사는 것이 힘듭니다. 포기할 마음이 자주 생깁니다. 조금만 어려우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경주입니다. 끝까지 가야 이기는 싸움입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끈기라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끈기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맞서는 능력입니다. 난관 앞에서 밀고 나가는 내면의 힘입니다. 끈기는 우리의 정신력 수준이 어떠한지를 보여 주는 삶의 덕목입니다. 인류 역사는 끈기 있는 사람들의 승리 역사입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성취라는 고지에 도달하기 위해 수많은 시련을 견뎌냈습니다.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었습니다. 위대한 성취는 한결같이 포기하고 싶은 시점 바로 다음에 나타났습니다. 힘겹고 절망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마침내 성취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로스 페로(Ross Pero)는 “대다수 사람은 성공을 쟁취하기 바로 직전에 포기한다. 그들은 1미터 앞에서 그만둔다. 경기의 마지막 1분을 남겨 놓고 승리의 터치다운을 한 발자국 남겨 놓고 포기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목표에 거의 도달했을 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승리를 거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경은“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고 말씀합니다. 열매 맺는 비결은 하나님의 시간까지 참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되면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어려우면 삶을 재조정하고 재편성하십시오.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를 구하십시오. 무엇보다 절대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교회는 인내와 끈기를 훈련하는 곳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 하나는 오래 참는 인내요 끈기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 읽기, 기도 생활, 신앙훈련 등을 시도하지만 중단하는 이유는 대부분 끈기 부족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도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탁월한 능력과 재능, 좋은 달란트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는 근성 있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버티십시오. 믿음은 버티기입니다. 말씀 붙들고 기도하며 버티십시오. 악에는 어리석고 무능하지만 선한 일과 복음 사역에는 끈질기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 있는 신앙인이 되어 열매를 풍성히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