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항상 평탄한 아스팔트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포장 길도 있고, 자갈길도 있습니다. 때로는 무너져 내린 절벽,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런 길에서 멈춰 주저앉지 않으려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조절 능력(감정조절, 충동통제, 원인분석), 대인관계능력(소통, 공감), 긍정성(감사)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대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신뢰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 인해서 우리 앞에 당면한 문제들이 우리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도구로 쓰이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소망의 아이콘이며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힘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신앙의 내용이지만, 실제적인 삶의 능력입니다. 참된 부활 신앙은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 안에서 효력을 발휘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제자들은 모두 도망쳤습니다.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있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라고 하시며 그들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제자들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복음화의 역군들이 되었습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낙심하며 주저앉아 있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소망 중에 즐거워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회복탄력성의 핵심입니다.
“God doesn’t make junk!”라는 영어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쓸모없는 작품을 만들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은 모두 다 완벽하도록 디자인 된 걸작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성으로 인해 찢겨지고 구겨지고 망가졌습니다. 우리는 작품을 훼손시켰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귀하고 보배롭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이 친히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보통 존재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가장 소중한 외아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랑하실 만큼 존귀한 존재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완벽한 회복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어둡고 절망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이 비치고 회복의 소망이 생겼습니다. 최소한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에 그렇게 변화될 것입니다. 부활은 인생 역전의 발판이며 종착점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의 핵심은 회복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부활절이 연례행사가 아닌 우리의 영혼, 가정, 믿음이 회복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무기력과 나태에 빠져있는 신앙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회복은 완전한 회복입니다. 연약한 영과 육이 완전히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입니다. 얽히고설킨 관계가 화해와 용서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기심과 욕망의 포로가 아닌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고 긍휼을 베풀며 사는 사명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동일하게 역사하여, 우리 모두가 참된 회복을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Jesus is ri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