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말라위 단기선교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말라위의 푸른 땅이 눈에 선합니다. 무엇보다 21세기에 어떻게 그렇게 헐벗고 가난하게 사는지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하고 불쌍한 영혼들을 직접 보게 하시고, 그 땅과 백성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말라위에서 LA로 돌아올 때는 비행기가 무려 네 개 나라 다섯 도시를 경유했습니다. 콩고, 에디오피아, 에이레, 워싱턴을 거쳐 마침내 LA에 도착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30시간 동안 성경과 책을 읽고 전도하며 보냈습니다. 말라위 선교를 통해 세상은 넓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닫습니다. 와서 도와달라고 손짓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말라위 선교는 이인호 장로님의 고객으로 찾아온 말라위 공선화 선교사님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열쇠를 제작하러 온 고객과의 만남을 잘 가꾸어 마침내 말라위에 선교가 실행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어떻게 실행될 수 있는지를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느낀 점 중의 하나는 정말 많은 사람이 불우한 이웃을 섬기며 산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교회와 비영리 단체들이 말라위와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들을 정성을 다해 섬기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지어 돌보기도 하고, 우물을 파주어서 마실 물을 제공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교회를 지어 복음 안에서 영생의 소망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조금만 시간을 내고, 물질을 절약한다면 어려운 이웃을 섬길 기회는 여전히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에 사는 것이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이지만 미국에 살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또 다른 관심의 눈으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전도한 사람들, 또 말라위 현지의 추장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미국에 사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호기심이 대화의 문을 열게 했고, 열린 마음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조건이 복음 전도를 위해 사용됨을 깨닫습니다. 아울러 준비만 되어있으면, 언제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를 통해 물, 음식, 전기 등 삶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제한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단기선교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가고 싶지 않았던, 피하고 싶었던 선교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후회가 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단기선교보다 의미와 보람이 많았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많이 정화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말라위는 대통령이 목사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복음을 잘 모릅니다. 여호와 증인, 안식교 등 이단 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슬람 세력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졌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자금을 동원하여 학교를 세우고, 선교 센터, 사원 등을 지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정신을 차리고 복음 사역에 더욱 정진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여러분의 선교헌금은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잘 전달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더욱 많은 성도님이 단기선교에 참여하기를 적극적으로 권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