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전에 가수 레이디 가가의 애완견 납치로 인해 세상이 떠들썩했습니다. 개를 산책시키던 도우미 남성이 총에 맞아 응급실로 실려 가고 개를 찾기 위해 50만 불의 현상금이 걸렸습니다. 잃어버린 개는 한 여성이 한인 타운 올림픽 경찰서로 데려다 주면서 사건이 일단락되었습니다. 개를 훔친 사람이 레이디 가가의 개라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확인하고, 개를 내버렸습니다. 어쨌든 개 이야기로 인해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 요즈음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개와 같이 침대에서 자고, 개를 데리고 출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를 밖에 묶어놓고 먹다 남은 음식을 주며 기르던 문화에서 자란 저에게 개를 애지중지 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적잖은 충격입니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더욱 실감되는 때입니다. 

  개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개의 충성심 때문입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가족들은 형식적으로 인사해도, 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개는 온 마음으로 주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꼬리를 흔들며, 폴짝폴짝 뛰며 반갑게 맞아 줍니다. 그러니 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개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시고, 가족들은 학교에 가거나 일하러 나갔습니다. 오직 개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집에 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개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환영했습니다. 제가 모질고 까칠하게 굴어도 화풀이를 하며 손찌검을 해도 개는 전혀 행동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개의 한결같은 태도는 충성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합니다. 과연 개처럼 하나님께 충성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충성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감동으로 고린도교회를 향해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고 말합니다. 충성의 원뜻은 '신실하다, 믿을만하다'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늘 신실한 자세로 일해야 합니다. 신실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며, 탁월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주님을 위해 하는 일이 천국에서의 평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의 삶의 태도는 많이 바뀔 것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며, 주님의 일을 대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충성스럽게 맡겨진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이 시대는 예수 믿는 것을 그저 복 받고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얻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을 위해, 주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충성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과 복음을 위해 충성한 사람들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 수고와 희생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 6:10) 하나님은 죽도록 충성하는 사람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하셨습니다. 주인을 향한 변함없는 개의 충성을 생각하며, 우리도 그렇게 주님께 충성하면 좋겠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 라는 칭찬과 인정을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