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10년을 강조하는 말이 많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린다. 십년감수, 십년지기,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 10년을 지칭하는 말이 많습니다. 아마도 10년이란 세월이 시사하는 것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0년은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삶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개인이나 공동체에 있어 10년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 분명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10년을 맞았습니다. 이 자리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한결 같이 눈물과 땀,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립 10주년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수고와 희생,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20099,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LA땅에 임했습니다. 코리아타운 한복판인 아로마센터 5층에 몇몇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첫 예배를 드림으로 우리 교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 세상의 기쁨, 성도의 기쁨' 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하나님께 최상의 예배를 드리며, 세상의 기쁨을 위해 전도하고, 성도의 기쁨을 위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받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요 소원인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 복음 전도에 열심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세월, 수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중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설립 10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는 제법 교회다운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전과 제반 시스템, 조직들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바른 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배당이 아름답고, 성도들이 어느 정도 모이고,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겉으로 드러난 외형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주체인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님 모두가 성숙한 나이에 걸맞게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기를 멈추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성도여러분, 설립 10주년을 맞으며 '초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이 허사이기 때문입니다. 초심은 처음 마음입니다. 처음에 다짐하는 마음,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았을 때의 마음, 교회에 처음 나왔을 때의 마음, 교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설레는 마음을 말합니다. 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우리 안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 충만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자 하는 소원이 차고 넘쳤습니다. 설립 10주년을 맞으며 다시 초심을 회복하기를 소원합니다. 상황이나 환경을 이유로 타협하지 않고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잘 유지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은혜로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