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관리가 우선입니다.

 

  큰 아들이 암으로 투병중이어서, 저에게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던 아들과 한 집에서 같이 사는 것입니다. 아들은 대학교 4, 대학원 3, 7년간 집에서 떠나 있었습니다. 게다가 교회를 개척하느라 너무 바빠 큰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동안 못 본 아들을 실컷 보고, 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또 먹는 음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채식 위주의 싱거운 반찬, 잡곡밥을 매일 먹고 있습니다. 과자, 라면 등 먹고 싶은 음식도 아들을 위해 절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들로 인해 주변에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격려하고 위로해 주는 일이 주업인 목사가 도리어 성도님들의 격려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가정이 당한 환난이 여러 가지로 유익이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운전도 해주고 잔심부름도 해 줍니다. 병원, 보험회사, 메디컬그룹, 검사 기관 등과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일 불편한 것은 보험회사와 메디컬그룹의 업무를 처리하는 자세입니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서로 미루고 떠넘길 때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무엇보다 병원이나, 검사기관 담당자들의 일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실수가 많고, 일처리가 답답할 정도로 너무 느립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처럼 너무 서투릅니다. 한 건을 처리하는데 며칠에서 심지어 한 주가 훌쩍 지나기도 합니다. 엊그제도 암이 몸에 퍼졌는지를 확인하는 검사(PET SCAN)도중 기계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빗속을 뚫고 갔다가 오후 2시가 되어 허탕치고 돌아오는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 관리에 더욱 유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처리가 제대로 안되거나 불의한 일을 겪으면 분노합니다. 또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를 당할 때도 분노합니다. 무엇보다 사람들 앞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당하면, 본성적으로 분을 내고 혈기를 부립니다. 성경은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을 용납합니다. 문제는 자제력을 잃고 화를 내는 것입니다. 자제력을 잃은 분노나 혈기는 언제나 후회를 가져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깨뜨리고 하나님의 의를 망가뜨립니다. 분노는 나를 드러내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분노하면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래서 자꾸 분노하고 화를 냅니다. 분노가 습관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분노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합니다. 분노는 유익보다 손해가 훨씬 많은 극도로 절제해야 할 감정입니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마음을 잘 관리하십시오.

 

  성도여러분, 뜻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주의하십시오. 뜻한 대로 일이 되지 않는다고 감정을 폭발시켜 분을 내고 혈기를 부리면 불행한 일들이 따라옵니다. 사고, 폭행, 파괴, 살인 등은 분노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을 잘 관리하십시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인생을 결정짓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성경은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고 말씀합니다. 돈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고, 자녀도 지켜야 하지만, 더욱 지켜야 할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잘 관리함으로 하나님의 생명 역사가 날마다 더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