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향기를 발하는 삶을 사십시오.

 

  미국에 와서 학교를 다닐 때였습니다. 학교 앞 아파트에서 살던 어느 날, 캠퍼스에서 룸메이트가 잘 아는 목사님 한분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무척 반가워하시며, 자기 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셨습니다. 자신은 혼자 유학을 와서 김치 찌게를 잘 끓인다고 하셨습니다. 저와 룸메이트는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김치 찌게를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니 혀에 군침이 돌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룸메이트와 함께 목사님 가정을 방문했는데, 룸메이트가 목사님 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어서 잘 안다고 했는데, 집 근처에 와서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핸드폰도 없었습니다. 비슷한 집을 계속 기웃거리며 골목을 방황하던 중, 마침내 목사님 집을 찾았습니다. 목사님 집에서 김치 찌게 냄새가 풍겨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치 찌게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가니 목사님 댁이었습니다.

 

  우리의 코는 참으로 예민합니다. 아주 기가 막히게 냄새를 잘 맡습니다. 오각(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중 가장 발달한 것이 냄새를 맡는 후각이라고 합니다. 후각은 가장 예민하고 민감합니다. 그래서 별나게 후각이 발달한 사람에게는개코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합니다. 후각을 통해 맡는 냄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입니다. 좋은 냄새는 코를 즐겁게 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아름다운 꽃향기나 고급 향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즐겁습니다. 그러나 나쁜 냄새는 코를 괴롭게 할 뿐 아니라 피곤하고 짜증나게 만듭니다. 하수구에서 나는 냄새, 음식물이 썩는 냄새, 화장실 냄새 등은 우리의 이마를 찌푸리게 합니다. 냄새는 사람을 유인합니다. 좋은 냄새는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러나 나쁜 냄새는 사람들을 멀리 떠나가게 만듭니다.

 

  사람마다 냄새가 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한국사람 냄새가 납니다. 미국 사람에게는 미국 사람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혈통적인 냄새와 달리 사람에게 나는 또 하나의 냄새가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나오는 인격의 냄새입니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외모가 출중한데 함께 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볼품이 없는데도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내면에서 나오는 향기로 인해 오래 머물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셨습니다. 예수님은 몸을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제대로 빨지 못해 땀 냄새가 많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는 향수보다 진한 향기가 나왔습니다. 그 향기에 취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세상의 악취를 다 흡수할 만큼 진한 향기가 있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는 세상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후 2:15)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향기가 풍깁니다. 벌과 나비들이 꽃향기를 맡고 꽃을 찾아가듯 세상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예수님의 향기를 맡고 예수님께로 모여들기 바랍니다. 찬송가 891절은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 내 생명이 참 사랑의 향기로 간데 마다 풍겨나게 하소서." 라고 찬송합니다. 예수님의 향기를 풍기기 위해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늘 생각하며,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더럽고 추악한 냄새가 진동하는 세상에 아름다운 예수 향기를 발하는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